“대형 유통업체 불공정거래 경험” 中企 76% 응답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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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의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10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76.1%가 불공정 거래 행위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소기업 10곳 중 9곳가량(86.8%)은 거래 중단 등을 우려해 대형 유통업체의 횡포를 감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불공정거래 행위로는 중소 납품업체의 61.5%(복수응답)가 판매장려금, 신상품 촉진비 등 추가 비용 부담을 꼽았다. 이어 부당거래(42.2%) 비용전가(39.4%) 강요행위(33.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불공정거래 행위 방지 대책과 시정 조치에 대해 조사 대상 중소업체의 58.7%가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상당수 중소 납품업체들이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자사브랜드(PB) 상품 거래로 인해 납품 단가 인하, 재고와 원부자재 비용 부담 등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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