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해비치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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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사회공헌 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서 7명의 사회공헌위원 및 각계각층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공헌 기금을 운용할 ‘해비치 사회공헌위원회’ 현판식을 열었다. 이훈구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사회공헌 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서 7명의 사회공헌위원 및 각계각층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공헌 기금을 운용할 ‘해비치 사회공헌위원회’ 현판식을 열었다. 이훈구 기자
“사회공헌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이런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 계동사옥에서 열린 ‘해비치 사회공헌위원회’ 현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비치는 해가 비친다는 뜻의 우리말이다.

정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국민에게서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출연(出捐)기금의 구체적인 용도와 운용은 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투명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비치 사회공헌위원회는 이날 현판식에 앞서 창립총회를 열고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재단 설립을 의결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12월경 발표할 계획이다.

정 회장 개인 재산으로 마련되는 사회공헌기금은 올해 1200억 원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매년 1200억 원씩 총 8400억 원이 조성되게 된다.

기금은 저소득층을 비롯해 전 국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오페라하우스와 문화센터를 건설하는 데 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과 저소득층이 지속적으로 문화적인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지역별로 공연시설이나 복합문화센터 건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5월 현대차 비자금사건 공판 과정에서 저소득층 및 장애인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시설과 환경보전 사업 등을 전개할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23일 미국으로 출국해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과 북미 시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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