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넣어주면 휴대전화 ‘ON’…영화 내려받기 단 몇 초면 ‘OK’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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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연료전지 기술 공개… 최장 10시간 통화

물로 휴대전화를 작동할 수 있는 연료전지 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전기는 물을 넣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전지의 핵심 장치인 ‘초소형 수소발생장치’를 개발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7 한국전자전(KES)’에 처음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제품은 특수 금속(Me)에 물을 접촉시키면 수산화메탈(Me(OH)₂)과 함께 수소(H₂)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면 최대 3W의 출력을 내는 연료전지를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수소발생장치는 가로 세로가 5×5cm, 두께가 1.5∼2cm가량의 크기이면서도 최장 10시간의 연속 통화를 하는 전기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과 관련해 국내외 특허 30여 건을 출원하고 이르면 2009년경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용수 삼성전기 전자재료센터장은 “현재는 연료인 물이 소진되면 수소발생장치 자체를 교체해야 해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앞으로 물만 다시 채우면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영화 내려받기 단 몇 초면 ‘OK’▼

전자통신연구원, 3.6Gbps 무선전송시스템 개발

전송 속도별 데이터 전송 시간 비교
전송 속도
데이터 종류
10Mbps100Mbps
(현재 유선
광랜 속도)
3.6Gbps
(ETRI
무선 신기술)
MP3 파일
1개(5MB)
4초0.4초0.01초
CD 1장
(650MB)
8분 40초52초1.4초
DVD 1장
(4.7GB)
1시간 4분6분 25초10.5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로 초당 3.6기가비트(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4세대(G)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NoLA)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NoLA는 현재의 유선 광랜보다 36배나 전송속도가 빨라 영화 한 편을 몇 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기술로 2012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보다 1년에서 3년가량 앞서서 무선전송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 셈.

이석규 ETRI 차세대무선LAN연구팀장은 “NoLA의 개발로 사무실, 카페, 대학 강의실 등 어디에서나 고화질(HD)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무선 환경이 가능해졌다”며 “2012년 4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고 홈네트워킹 시장 등이 활성화되면 NoLA의 시장 파급 효과는 수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TRI는 이날 NoLA의 시연회를 갖고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고화질급 동영상 80여 개를 3Gbps급 속도로 실시간 동시 전송하는 시연행사를 가졌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와이브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 최초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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