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집중근무제가 은행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집중근무제는 업무 효율이 높은 시간대에 고유 업무에만 집중하는 근무 형태. 신한은행은 이달 초부터 본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전 9시 반부터 11시 50분까지 집중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간엔 부서 회의와 보고, 업무 지시는 물론 업무 이외의 통화와 컴퓨터 메신저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흡연 같은 개인적 용무로 자리를 비우거나 잡담을 하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또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직원들의 점심식사를 2교대로 운영해 점심시간 동안 업무 공백을 줄이도록 했다.
조태규 신한은행 가치혁신본부 부부장은 “직원들이 직무에 몰입할 여건을 조성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 매달 한 번씩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중근무제의 만족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참조해 집중근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업무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복수 선택)는 ‘오전 10∼11시’(62%)와 ‘오전 11시∼낮 12시’(46.7%)로 나타났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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