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오전엔 자리서 꼼짝 마요”

  • 입력 2007년 10월 1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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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집중이 잘 되는 오전 시간엔 자리를 지키세요.’

신한은행의 집중근무제가 은행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집중근무제는 업무 효율이 높은 시간대에 고유 업무에만 집중하는 근무 형태. 신한은행은 이달 초부터 본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전 9시 반부터 11시 50분까지 집중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간엔 부서 회의와 보고, 업무 지시는 물론 업무 이외의 통화와 컴퓨터 메신저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흡연 같은 개인적 용무로 자리를 비우거나 잡담을 하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또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직원들의 점심식사를 2교대로 운영해 점심시간 동안 업무 공백을 줄이도록 했다.

조태규 신한은행 가치혁신본부 부부장은 “직원들이 직무에 몰입할 여건을 조성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 매달 한 번씩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중근무제의 만족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참조해 집중근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업무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복수 선택)는 ‘오전 10∼11시’(62%)와 ‘오전 11시∼낮 12시’(46.7%)로 나타났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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