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체 벌써 ‘새해 인사’ 준비

  • 입력 2007년 10월 9일 03시 04분


코멘트
무림페이퍼는 올해 처음으로 ‘14개월용 달력’을 만들었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의 날짜가 표시된 것으로 12개월만 표시하는 일반 달력과 차이가 있다.

회사 측은 “제지업체의 달력은 새로 나온 종이의 질과 인쇄 효과를 거래처에 알리는 강력한 홍보무기”라며 “10% 정도 추가비용이 있지만 연말엔 모든 업체가 달력을 돌리기 때문에 한발 앞서 달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4개월용 달력’은 이달 안에 출판사와 대기업 등 주요 거래처에 배포될 예정이다.

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달력으로 회사를 알리려는 제지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달력은 1년 내내 벽에 걸려 종이의 질과 회사 로고를 드러내기 때문에 각 업체는 달력 제작과 배포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엔페이퍼도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11월 중순경 거래처에 달력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거래처에서는 가장 먼저 도착한 달력을 벽에 걸기 때문에 매년 제지업체 간 속도 경쟁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한국제지는 이 회사 전원중 사장이 쓴 편지를 달력과 함께 보내는 ‘우편광고물(DM) 마케팅’을 하고 있다. 편지에 한국 제지업계의 어려움과 새로 나온 종이에 대한 설명 등을 적어 제품 구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매년 유명 화가의 그림을 달력에 사용하는데 올해는 프랑스 출신 화가 ‘앙리 마티스’가 선정됐다.

한솔제지는 1995년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화가를 발굴해 그 그림을 달력에 싣고 있다. 문화사업을 지원하는 한솔문화재단에서 달력을 만드는 만큼 달력으로 좋은 화가를 키워 준다는 방침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