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제지업체의 달력은 새로 나온 종이의 질과 인쇄 효과를 거래처에 알리는 강력한 홍보무기”라며 “10% 정도 추가비용이 있지만 연말엔 모든 업체가 달력을 돌리기 때문에 한발 앞서 달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4개월용 달력’은 이달 안에 출판사와 대기업 등 주요 거래처에 배포될 예정이다.
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달력으로 회사를 알리려는 제지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달력은 1년 내내 벽에 걸려 종이의 질과 회사 로고를 드러내기 때문에 각 업체는 달력 제작과 배포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엔페이퍼도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11월 중순경 거래처에 달력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거래처에서는 가장 먼저 도착한 달력을 벽에 걸기 때문에 매년 제지업체 간 속도 경쟁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한국제지는 이 회사 전원중 사장이 쓴 편지를 달력과 함께 보내는 ‘우편광고물(DM) 마케팅’을 하고 있다. 편지에 한국 제지업계의 어려움과 새로 나온 종이에 대한 설명 등을 적어 제품 구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매년 유명 화가의 그림을 달력에 사용하는데 올해는 프랑스 출신 화가 ‘앙리 마티스’가 선정됐다.
한솔제지는 1995년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화가를 발굴해 그 그림을 달력에 싣고 있다. 문화사업을 지원하는 한솔문화재단에서 달력을 만드는 만큼 달력으로 좋은 화가를 키워 준다는 방침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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