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규제완화 공격적으로 해야”

  • 입력 2007년 9월 20일 03시 00분


청와대에 모인 4대그룹 총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부터)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행사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청와대에 모인 4대그룹 총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부터)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행사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공정 경쟁의 질서는 거역하기 어려운 시장 질서이어야 하므로 정부가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30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은 시장에서 대기업과 파트너십에 이를 만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대체로 중소기업이 약자라는 이유에서 동정적이었지만 이제는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보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규제 완화를 공격적으로 해야 선진국으로 빨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 경제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재개발, 연구개발(R&D), 규제 완화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규제 완화는 선진국이 하는 것을 보면 다 나와 있다. 교과서다”라며 “규제 완화가 안 되어 있다기보다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잘만 하면 국민소득 3만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남북경협을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업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국가와 한반도 민족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개별 공장, 경영권 이런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의 노사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99% 잘하고 있지만 1%가 문제”라고 답했다.

정몽구 회장은 하반기 경영상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 방북에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경협사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들어 보겠다”고만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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