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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19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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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등도 기술 공동개발-성과 배분 ‘쌍방향 상생’
국내 게임업체인 ‘게임어바웃’은 최근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의 캐릭터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SK텔레콤의 신규사업인 온라인게임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국내 77개 중소업체로부터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모았고, 이 가운데 대상을 받은 게임어바웃의 아이디어를 우선적으로 사업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그룹이 중소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이에 따른 성과도 나누는 ‘쌍방향 상생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상생 경영’이 주로 현금결제를 늘리고 기술을 이전하는 등 일방적인 중소기업 지원에 머물렀다면, SK의 ‘쌍방향 상생 경영’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SK케미칼은 최근 화학 설비에 들어가는 일부 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찾아 나섰다. 회사 측은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엔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고 부품 개발에 성공한 뒤에는 부품을 5년 동안 독점적으로 공급할 권리도 주겠다”고 밝혔다.
실제 SKC는 지난해 7월 중소업체인 삼흥기계㈜와 함께 일본에서 수입하던 광학용 필름의 양면 코팅 기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SKC는 기계 설비 원가를 약 30% 줄였고, 삼흥기계도 연간 1, 2대의 기계 설비를 SKC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SK건설도 가변형 주택 건설에 들어가는 고기능 건축자재의 개발을 ㈜광스틸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개발을 마친 뒤 내년 제품화한다는 목표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 브랜드관리실 권오용 전무는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여기서 나오는 성과도 함께 나눠야 진정한 ‘윈윈(상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 SK그룹의 상생 경영 주요 사례 | |
| 계열사 | 내용 |
| SK텔레콤 | 중소업체 대상의 ‘오픈 아이디어’로 신규 사업 아이디어 개발 |
| SK에너지 | ㈜나노와 유해가스를 무해가스로 전환해 주는 촉매 물질의 상용화 기술 개발 중 |
| SK건설 | 가변형 주택 건설에 들어가는 고기능 건축자재의 개발을 ㈜광스틸과 공동 진행. 협력업체의 해외 진출 지원 |
| SK케미칼 | 화학 설비의 일부 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협력업체 모색 중 |
| SKC | 삼흥기계와의 협력을 통해 광학용 필름의 양면 코팅 기계를 국산화 |
| 자료: SK그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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