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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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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13일 연세대 서울 신촌 캠퍼스에 설치된 수소가스 충전소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개설된 수소 충전소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 측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에서 나오는 전기로 운행되는 ‘연료전지’ 자동차의 수소 공급을 위한 것”이라며 “수소 에너지는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정유업체들이 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대체 에너지 개발과 친환경 에너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환경 친화 에너지가 차세대 성장동력
국내 정유업계가 가장 주력하는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는 수소 에너지다.
SK에너지는 “정부로부터 2004년 8월 수소 연료전지의 보급을 위한 ‘수소 충전소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주관회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정부는 2012년까지 전기와 난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연료전지’를 약 1만 호의 일반가정에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맞춰 올해 안에 ‘가정용 연료전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유업계는 기존 석유 제품의 연소 과정에서 공해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에쓰오일은 “국내 최초로 황 함량 10ppm 이하의 초저유황 경유 및 휘발유 생산체제를 갖춰 일본 및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국내 경유 승용차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환경친화적인 초저유황 경유의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합성세제가 아닌 특수 전기분해 장치에서 만들어진 알칼리 이온수를 세제로 사용하는 ‘친환경 이온 세차 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세차에 사용되는 물의 사용량을 30% 이상 줄였을 뿐 아니라 수질 오염도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 여수 앞바다 쓰레기 수거 활동도
정유업체들은 청정해역 등 친환경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2002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여수 청정해역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인근 해안가의 쓰레기 수거 등을 통해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04년 6월부터 매년 충남 서산시 삼길포 인근 바다에 우럭 광어 등의 어종 10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인근 바다를 끼고 있는 회사로서 고갈된 연안 수산 자원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환경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매월 15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에쓰오일 정유공장 인근의 대운산 계곡 정화사업에 나서고 있다. SK에너지는 “환경체험 공간을 마련한 ‘울산대공원’의 조성도 중요한 환경 경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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