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LG+신한카드, 이름이 안나와”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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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통합되는 LG카드와 신한카드의 새 브랜드를 놓고 신한금융지주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LG그룹의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LG’라는 명칭을 쓸 수 없지만 카드업계 1위인 LG카드의 브랜드 파워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통합카드사의 새 브랜드로 10여 개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집중적으로 검토되는 대상은 기존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양쪽을 변형하거나 조합한 브랜드다. 영문 이니셜을 딴 LS, SL 등이 이에 속하지만 다른 그룹의 브랜드와 혼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양쪽 모두와 관계가 없는 제3의 브랜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두 브랜드의 파워를 모두 잃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신한지주의 계열사인 만큼 신한카드라는 이름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렇게 되면 충성도가 높은 LG카드 고객이 떠날 수 있다는 게 고민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각각의 후보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17일 브랜드를 결정해 20일 공식 발표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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