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급락 - 외국인 매도…코스피 이틀새 121P 빠져

  • 입력 2007년 7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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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2,000 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이틀 연속 폭락했다.

27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80.32포인트(4.09%) 하락한 1,883.22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93.17포인트(11.63%) 떨어진 2000년 4월 17일 이후 지수 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로 컸으며 하락 종목(700개)은 지난해 10월 9일(780개) 이후 최대였다. 코스닥지수도 25.22포인트(3.09%) 내린 792.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5일 2,004.22로 종가 기준 처음으로 2,000 선을 넘은 뒤 26, 27일 이틀 동안 121포인트나 떨어졌다.

증시가 ‘검은 금요일’을 맞으면서 27일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시가 총액 42조6234억 원이 줄었으며 이틀간 감소한 시가 총액은 63조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472억 원을 순매도(매도 금액에서 매입 금액을 뺀 것)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역시 사상 최대인 7136억 원어치를 순매입해 외국인들이 팔아 치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도쿄(東京)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36% 떨어졌으며 홍콩 H지수(3.57%), 대만 자취안지수(4.22%), 싱가포르 STI(3.34%)도 급락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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