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신용대출 시장에 은행도 적극 진출 유도

  • 입력 2007년 7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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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부업체의 범람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은행의 소비자금융시장(소액신용대출시장) 진출을 적극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이른바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은행의 지원을 늘리는 방안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금융연구원에 의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용역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내용으로는 지방 은행의 경우 직접 소액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시중은행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해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 등이다.

이 같은 방안은 2002년 카드대란 이후 소비자들의 신용도에 따른 시중은행-카드회사-캐피털-저축은행-대부업체의 대출 체계가 무너지면서 일정 수준의 신용도를 갖춘 소비자들마저 대부업체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재경부는 최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수익 창구 다각화 등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시중은행의 역할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과 하나은행이 각각 신한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을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들 회사는 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주력하는 등 소액신용대출 비중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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