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 SK커뮤니케이션즈 흡수합병

  • 입력 2007년 6월 25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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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가 모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를 흡수합병한다.

엠파스는 25일 경영효율성 증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포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회사인 SK컴즈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비상장회사였던 SK컴즈가 지난해 말 엠파스 지분을 인수한 뒤 예고된 엠파스와의 합병을 사실상 우회상장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두 회사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SK컴즈와 엠파스의 주식비율을 1대 3.3197로 결정, 양사간 합병에 합의했다고 SK컴즈는 밝혔다.

합병으로 태어날 새 법인은 엠파스가 존속하는 형태로 코스닥 상장사가 되고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사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새 합병 회사의 대표는 SK컴즈 유현오 사장이 맡고 새 법인의 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총 64%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현재 임원과 등기 이사의 지위 등 현안은 법적 절차에 따라 2개월 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양사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검색 트렌드와 구글 등 해외기업의 진출에 맞서 차세대 검색 동향을 선도하기 위해 조직 통합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구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하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검색 기반의 엠파스와 실명 네트워크 기반의 싸이월드, 네이트온의 플랫폼간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합병을 통해 제한적으로 진행되어온 양사간의 협력도 한층 원활하게 진행하는 한편 두 회사의 개별 법인 유지에 따른 운영상의 비효율을 해결해 통합법인의 수익성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SK그룹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자회사 관리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옥 이전 등 물리적 통합 계획은 협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통합이 필요한 부서부터 우선적으로 합쳐 최대한 효율적인 방향으로 부서간 통합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2010년 판교사옥 입주가 이뤄지면 전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SK컴즈 유현오 대표는 "급변하는 검색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간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엠파스와 싸이월드 네이트온 플랫폼간 연계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 차세대 검색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지분 인수 이후 최고경영진이 참여한 운영위원회 및 차세대 검색개발 TF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올해 3월 네이트닷컴과 엠파스검색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SK컴즈는 지난해 10월 820억 원 규모의 엠파스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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