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장기화될 것"-정부 보고서

  • 입력 2007년 6월 10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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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치의 약세(엔화 환율은 상승)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기술개발, 원가절감 등 근본적 방법으로 수출부진에 대처해야 한다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김의수 재정경제부 일본 주재 재경관은 10일 '최근 일본 금리 동향과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및 이에 따른 환율 조정은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5일 현재 121.74엔으로 115엔대였던 3월 초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영국 파운드화나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에 대한 최근 엔화가치도 15~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이 '제로 금리'를 해제한 뒤 두 차례 금리를 올렸지만 저금리 상태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 경제가 지속 성장하면서 가까운 장래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엔화 자금의 유출(엔 캐리 트레이드)도 상당 기간 계속돼 엔화 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엔화 약세를 장기적 현상으로 보고 국내 기업의 수출부진 등에 대해 근본적인 방식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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