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낸 여름방학, 취업문이 열린다

신세계는 2000년부터 ‘신세계 대학생 유통 프론티어’(frontier.shinsegae.com)라는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7월 13일까지 제8회 공모전이 열린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정규직 채용에 지원하면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가작 수상자는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인사팀에 근무하는 한혜림(28) 주임은 “신세계백화점에만 매년 한두 명씩 꾸준히 공모전 수상자 출신들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한 주임 스스로가 ‘공모전 출신’이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4학년이던 2003년 여름방학에 열린 공모전에서 ‘백화점 마케팅 차별화 방안’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대학의 여름방학이 끝나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하반기 취업 시즌이 시작된다. 취업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취업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실무능력을 중요시하는 최근 기업 경향으로 볼 때 인턴십이나 공모전에 도전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에 진행되는 주요 인턴십 과정과 공모전을 소개한다.

하나은행(www.hanabank.com)은 6월 11일까지 기업고객 마케팅, 경영 관리 및 지원 등의 분야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연령 및 전공 분야 제한이 없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은 마케팅 및 기술 파트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올해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8월 졸업 예정자를 뽑는다. 마감은 6월 3일까지.

LG파워콤(www.lgpowercomm.com)은 내년 2월 4년제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을 뽑는다. 접수 마감은 6월 7일. 정보통신기술 분야는 전기 전자 정보통신 컴퓨터 등 관련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다.

국민은행(www.kbstar.com)은 6월 20일부터 7월 22일까지 ‘제2회 KB국민은행 신상품 및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입사 지원에서 우대한다.

현대엔지니어링(www.hec.co.kr)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1회 현대엔지니어링 기술상 공모전’을 연다. 응모 주제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위한 과학기술과 산업 분야 기술 개선, 신기술 등에 관한 기술 논문과 아이디어. 제안서 접수 기간은 여름방학 직후인 9월 1일부터 30일까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