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서 화장품까지 신선도 높이기 아이디어 경쟁

  • 입력 2007년 5월 25일 03시 03분


코멘트
신선도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 선박 대신 항공기로 직송한 롯데마트의 호주산 쇠고기, 3개월로 유통기한을 대폭 줄인 신선 화장품 브랜드 ‘제니스웰’, ‘메이프레쉬’(위부터). 사진 제공 각 업체
신선도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 선박 대신 항공기로 직송한 롯데마트의 호주산 쇠고기, 3개월로 유통기한을 대폭 줄인 신선 화장품 브랜드 ‘제니스웰’, ‘메이프레쉬’(위부터). 사진 제공 각 업체
‘신선도를 높여야 고객을 잡는다.’

싱싱함이 생명인 신선식품은 물론 화장품까지 ‘신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할인점들이 쇠고기, 연어를 해외에서 비행기로 수송하는가 하면 화장품업계는 최근 유통기한을 대폭 줄인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화장품의 신선도를 강조하고 나섰다.

○ 호주산 쇠고기 비행기로 직송

할인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과일의 당도(糖度)를 측정해 알려 주는 ‘과일 당도 표시제’에서 매장에 진열된 신선식품을 당일에만 판매하는 ‘당일 상품 당일 판매제’, 유통기한처럼 신선식품도 매장에 진열할 수 있는 기간에 제한을 두는 ‘진열기한 표시제’ 등이 잇따라 등장했다.

최근에는 물류 시스템을 바꿔 식품 운송 기간을 대폭 줄이는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이마트가 24일부터 진행하는 ‘호주 청정우 기획전’이 한 사례. 여기에서 판매되는 호주산 쇠고기 110t은 선박이 아닌 냉장 시스템이 갖춰진 항공기로 직수입한 것이다. 선박을 이용하면 30일 걸리던 운송 기간이 항공 직송으로 10일로 대폭 줄었다.

롯데마트도 23일부터 시작된 ‘세계 특산물 페스티벌’을 위해 미국산 체리는 물론 태국산 새우, 노르웨이산 연어까지 항공 직송하고 있다.

이마트 신선식품 매입담당 이병길 상무는 “신석식품은 말 그대로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곧 경쟁력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화장품 유통기한도 3개월로 줄여

엔프라니의 새 화장품 브랜드 ‘메이프레쉬’는 유통기한이 2년가량인 기존 화장품과 달리 유통기한이 3개월이다.

코리아나화장품 계열사 코비스코퍼레이션도 지난해 유통기한을 3∼6개월로 줄인 신선 화장품 브랜드 ‘제니스웰’을 내놨다. 인공 방부제 등 화학 성분을 쓰지 않고 천연 원료로 만들었으며 생산된 지 3∼6개월이 지난 제품은 모두 폐기처분하고 있다.

코리아나 홍보 담당 김지영 과장은 “최근 참살이 트렌드로 천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이 늘면서 화장품 유통기한이 짧아지고 있다”며 “신선한 원료뿐만 아니라 판매, 유통까지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