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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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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입구에서 100m만 걸어가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그렇다고 교통 여건이 꿀리는 것도 아니다. 고속도로가 코앞이고 10분만 걸으면 전철이다. 이 정도면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지 않을까.
GS건설이 11일 분양을 시작한 경기 부천시 송내동 ‘송내 자이’는 쾌적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하는 아파트가 될 것 같다.
지하 3층, 지상 20층짜리 9개 동(棟) 규모로, 24∼47평형 436채가 2009년 7월까지 지어진다.
○성주산 자락이 한눈에
부천시를 내려다보고 있는 성주산은 높이 217m로 동네 뒷산 수준이 아니다. 서울의 남산이 262m다. 산 정상까지 여러 갈래로 등산로가 나 있다.
송내 자이는 성주산 자락 바로 아래에 지어진다. 산 맨 아랫부분과 2차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100m만 걸어가면 성주산 등산로 입구에 닿는다.
입주한 뒤 이 아파트 발코니에 서면 야트막하게 이어지는 성주산의 아랫자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성주산 자락에는 부천시 소사구가 운영하는 복숭아나무 자연학습장도 있다.
○첨단기술로 편리 극대화
송내 자이는 대단지가 아니어서 겉으로 풍기는 웅장함은 떨어지지만 아파트 내부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럽고 편리하게 짜였다.
주방에는 ‘타이머형 가스 차단 시스템’이 도입돼 음식을 만들 때 조리 시간을 예약하면 시간이 됐을 때 경보음이 울리고 밸브가 자동으로 잠긴다. 깜빡하는 사이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국이 넘쳐 가스불이 꺼지고 가스가 계속 새어 나오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입주민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모든 평형에 ‘리프레시 에어 시스템’이 설치됐다. 필터로 거른 외부 공기를 공급하는 ‘급기구’가 방마다 1개씩 달려 있고, 거실 천장에는 집 안의 탁한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배기구’가 3개 붙어 있다. 단, 필터 교환 비용(연 4만 원 정도)은 입주민이 부담해야 한다.
○가격은 주변 시세와 비슷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1200만 원대 후반. 입주한 지 1, 2년 지난 주변 아파트 시세(평당 1100만∼1200만 원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교통 여건은 좋은 편.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국철 송내역에서 전철을 타면 서울 용산역까지 45분 정도 걸린다. 아파트 단지에서 빤히 보이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이와 연결되는 제1경인고속도로를 타면 낮 시간대 기준으로 서울 도심까지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가 많이 밀리기 때문에 전철을 타는 게 나을 듯하다.
32평형의 현관이 다소 좁은 게 아쉬운 부분. 가끔 군용 헬기가 떠다녀 소음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부천=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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