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름까지 베꼈네… 구직자 69% “타인 이력서 참고”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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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기업 A사의 인사팀장은 최근 신입사원 서류 전형에서 엇비슷한 자기소개서를 여러 개 발견하고 모두 낙제점을 줬다. 일부 자기소개서에는 지원 기업으로 경쟁사의 이름이 버젓이 적혀 있었다.

남의 자기소개서를 참고하거나 일부 항목만 바꿔 여러 번 입사 지원서를 내는 구직자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10일 온라인 취업정보업체 ‘사람인’이 구직자 23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타인의 자기소개서를 참고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주로 참고하는 항목(복수응답 허용)은 ‘입사 후 포부’(38.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 동기’(38.5%), ‘성장 과정’(18.8%),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의견’(17.9%) 등의 순이었다.

타인의 자기소개서를 얻는 경로는 ‘취업사이트’(45%), ‘취업 관련 커뮤니티’(18.2%), ‘친구’(13.7%) 등이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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