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경제고통 심한지역 광주-부산-대구 順

  • 입력 2007년 4월 24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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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동안 광주 부산 대구 등이 특히 경제적으로 고통을 많이 겪었던 지역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은 '2003~2006년 간 지역별 경제적 고통지수'를 조사한 결과 경제적 고통이 가장 심했던 곳은 광주(2.18)였고 부산(1.90)과 대구(1.85), 인천(1.58), 서울(1.12)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고 24일 밝혔다.

경제적 고통이 가장 덜했던 곳은 경북(-2.88)이었으며 충남(-2.46)과 전남(-1.11)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경제적 고통지수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어음부도율과 산업생산증가율을 종합해 표준화한 것이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어음부도율이 높고 산업생산증가율이 낮을수록 경제적 고통이 심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 조사에서 전국 평균을 0으로 놓았다.

지역별 희비를 나눈 것은 첨단 산업단지의 유무였다. 광주와 부산, 대구 지역은 섬유·의류 등 전통산업이 많은 곳이지만, 경북과 충남 지역에는 각각 구미공단과 대덕연구단지 등 첨단 전자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특히 경북과 충남 지역은 산업생산증가율이 각각 11.2%와 19.3%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아 경제적 고통지수를 크게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북과 충남 등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을 유치한 지역의 경기가 IT 경기 회복으로 인해 호전되면서 경제적 고통도 적게 겪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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