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조정장 온다는 전망 아직 유효”

  • 입력 2007년 4월 1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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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순회 투자설명회 앞둔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주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는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는 ‘좌불안석’인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대한투자증권 김영익(사진) 리서치센터장이다. 주가 전망이 여러 차례 적중해 ‘여의도 족집게’라는 별칭을 얻은 김 센터장은 연초 “2분기(4∼6월)에 큰 조정을 받는다”며 “코스피지수가 1,250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2분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시장은 그의 예측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

“투자자들에게서 ‘당신 말 듣고 투자 안 했는데 어떻게 된거냐’는 항의가 쏟아지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일부 증권 관련 사이트에는 ‘김영익 신화도 이제 끝났다’는 글도 있더군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2분기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중국의 긴축 정책과 미국 부동산 경기 악화로 한 차례 조정이 올 겁니다. 현재 주가는 단기 고점에 도달한 상태인데 조만간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예요. 그러다가 하반기(7∼12월)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의 이런 주장은 ‘2분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올 때 싼 값에 주식을 사 보유하는’ 매매전략을 귀띔하는 듯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는 낙관론자다.

김 센터장은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 기업과 가계의 여유자금은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오게 돼 있다”며 “2009년까지는 코스피지수가 3,000 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 주가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에 대해서도 의미 부여를 했다.

그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떨어지면서(원화 가치는 상승) 수출보다 내수가 좋아지고 국민은행 신세계 같은 내수기업들이 전기·전자 업종 기업보다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23일부터 본보와 대한투자증권이 공동 주최하는 투자설명회의 ‘간판 강사’로 나선다. 다음 달 7일까지 10회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는 릴레이 무료 투자설명회다.

김 센터장이 최근 증시 동향과 전망을 제시하고 송정근 대투증권 랩운용팀장이 펀드 투자 요령에 대해 강연하며 양경식 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이 증시 추천종목을 골라준다.

지난해 기관투자가와 개인을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만 350회를 소화한 김 센터장은 데이터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증시 예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투자 유망 업종을 ‘찍어’ 달라고 하자 그는 “2분기까지는 금융 유통 건설 등 내수 업종에, 하반기부터는 정보기술(IT) 등 수출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증권주는 전망이 아주 밝으므로 2009년까지 갖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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