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시장 규모 급성장…증권사들 ‘광고 승부수’

  • 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간접투자가 확산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광고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광고 경쟁은 미래에셋그룹과 한국금융지주가 주도해 온 가운데 최근 대한투자증권, 대우증권 등도 가세하고 있다.

대투증권은 16일부터 신문, 잡지,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섰다. 이 회사가 매체 광고를 재개한 것은 지난해 초 이후 1년여 만이다.

자회사인 대한투자신탁운용도 조만간 펀드 광고를 내고 판촉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대투증권은 “증권 영업을 강화하고 종합증권사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광고 마케팅 활동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인쇄매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펀드 상품 홍보에 나서고 있고, 이어 한국금융지주도 대대적인 펀드 상품 및 자사(自社) 이미지 광고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꾸준히 광고 마케팅 활동을 해 온 증권사 외에 삼성투신운용, 우리CS자산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도 광고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펀드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광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펀드시장 규모는 2000년 말 138조 원에서 12일 현재 240조 원으로 껑충 뛰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