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中 추격 따돌리는 카드는? 초호화 크루즈선

  • 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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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내 조선업계가 초호화 유람선인 크루즈선 건조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세계 1위인 한국의 조선산업을 맹추격하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 등 국내 6개 조선업체 대표들은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첨단 선박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중국이 2010년까지 선박 건조능력을 현재의 3배로 늘리기로 하는 등 급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의 요청에 대해 김 장관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정부와 업계가 크루즈선 개발에 대한 사전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조선업계는 4∼5개월 동안 크루즈선 개발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한 뒤 하반기부터 5년 안팎의 기간 중 크루즈선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크루즈선은 수영장과 호화 객실 등을 갖춰 ‘떠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선박. 값이 한 척에 1조 원가량이며 금액 기준으로 세계 선박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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