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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1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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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LG카드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고객, 판매 채널, 상품 등 모든 자원을 결합할 계획”이라며 “국내 어느 카드사도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LG카드의 1000만과 신한지주의 2000만 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결합하면 국내 최대의 고객 기반이 된다”며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금융상품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3월 말 현재 LG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6.7% 수준”이라며 “그동안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문제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영업활동을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연내에 시장점유율을 최소 1%포인트는 올릴 수 있으며 신한카드와 LG카드 통합 뒤에도 25∼30%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업계 카드사가 회원 한 사람을 모집인을 통해 유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8만 원인 데 비해 은행 창구를 통한 회원 유치는 5만5000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줄어든 비용 중 일부를 고객 서비스로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앞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은행 증권 등 신한금융그룹에서 활용 가능한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하면 해외 진출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와 LG카드, 신한카드 등 3사의 임원과 부서장 등 90명은 이날 태평로빌딩에서 ‘제1차 공동경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통합 일정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모임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을 위해 2003년 9월 결성한 ‘공동경영위원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감성 통합, 조직변화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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