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트로이트 신문, 한미FTA 찬성 의사 밝혀

  • 입력 2007년 4월 10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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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반(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서가 가장 강한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주요 신문이 FTA 반대 논조를 뒤엎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자동차 도시'로 유명한 이 도시의 '디트로이트 뉴스'는 9일 '한국에서의 무역 협상을 훼손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협정을 거부하는 것은 미국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잠재적인 수출 관련 일자리를 확실히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특히 "한미 FTA 협정을 통해 미시간 농산물에 부과되던 한국의 수입 관세가 사라지는 것을 비롯해 이득이 자동차 분야의 피해를 넘어선다"고 분석했다. 사설은 또 "미국은 한미 FTA 이후 한국보다 상대적 열세에 놓일 일본의 자동차 시장에 접근할 지렛대를 얻게 되며, 높아가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이 불충분하다는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계, 자동차노조 간부, 이 지역 상원의원인 민주당 소속 칼 레빈, 데비 스테비나우 의원의 불만도 거론했다.

이 신문은 이달 6일 "자동차 분야에서 특히 불공정했던 한미 FTA를 거부해야 한다"는 미 자동차 노조의 론 게텔핑거 위원장의 기고문을 싣는 등 FTA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 왔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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