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테라스풍 거실… 한강조망은 ‘덤’

  • 입력 2007년 4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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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용산이 강남을 뛰어넘을 겁니다.”

5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용산 리첸시아’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금호건설 성세경 차장은 ‘용산’의 가치를 유달리 강조했다. 모델하우스와 공사 현장의 사무소 곳곳에서도 민족공원, 용산 역세권 개발 등 주변 개발계획에 대한 홍보물이 가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미 서울 강남지역 수준으로 뛴 용산의 집값 때문에 투자하기가 버겁다는 지적도 있다.

이달 중순쯤 문을 여는 용산 리첸시아(32∼75평형·260채) 주변과 모델하우스를 미리 가 봤다.

○ 주위에 주상복합 단지들 빼곡

아파트가 들어설 용산구 원효로 1가는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앞 사거리에서 용산구청 방면으로 고가도로를 타고 가면 나온다. 아직까지 개발이 덜 돼 고가도로 주변으로 듬성듬성 공장 건물이 보여 다소 칙칙한 느낌.

리첸시아 근처에는 8월 입주를 시작하는 대우자동차판매 ‘이안 프리미어’와 CJ ‘나인파크’, 이번 달에 입주하는 대림산업 ‘아크로타워’, 2005년에 입주를 마친 GS건설 ‘파크 자이’ 등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교통은 대로변에서 고가도로를 타고 들어가야 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효창공원앞역, 삼각지역, 남영역이 걸어서 10분가량의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괜찮은 편이다.

최대 80만 평 규모로 조성될 민족공원과 한강이 가깝고 용산전자상가도 근처에 있다. 회사 측은 층에 따라 한강이나 민족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약 13조 원이 투입될 용산 역세권 개발로 국제첨단업무단지가 들어서면 리첸시아는 배후단지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앞면 옆면에 이어진 통유리창 시원

46평형 모델하우스에 들어서니 앞면과 옆면에 이어진 통유리창이 시원해 보인다.

단,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주상복합아파트의 구조적인 한계점인 거실 내 기둥이 있어 답답해 보이는 것은 다소 거슬리는 점이다.

안방에만 10여 개 있는 수납장은 주부를 위한 배려. 발코니를 확장해 거실 한쪽을 검은색 타일 등으로 꾸며 ‘테라스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눈길을 끈다.

56평형은 부엌 한가운데 있는 아일랜드(조리대, 개수대 등을 벽면의 싱크대와 분리해 식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주방기구)의 길이를 1m가량 늘려 식탁 기능을 강조한 점이 특이하다. 또 주방 한구석에는 서서 걸레 등을 빨 수 있도록 손빨래용 싱크대를 만들었다. 역시 주부를 배려한 것.

46평형과 마찬가지로 안방이 판상형 아파트처럼 반듯하지 않고 여러 각으로 굽어진 점이 아쉽다. 오히려 32평형은 안방이 반듯하다.

아직 분양승인을 받지 않아 분양가는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대략 평당 25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대우자판 ‘이안 프리미어’의 2003년 분양가가 평당 1450만 원대였던 데 비하면 훨씬 비싸지만, GS건설 ‘파크 자이’의 현재 시세(국민은행 2500만∼2800만 원, 닥터아파트 2500만∼2700만 원, 부동산114 2600만∼3000만 원)와는 큰 차이가 없다.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 현황 (자료: 스피드뱅크)
위치아파트평형입주일규모(채)
문배동삼라마이다스빌19∼332004년 7월95
용산이안-I, II (이안에행복)22∼402005년 11월266
지오베르크 (K-에센스타운)29∼332005년 3월72
한강로1가용산파크자이38∼592005년 12월310
한강로2가대우아이빌 8차12∼152004년 9월110
벽산메가트리움34∼512005년 6월248
한강로3가대우트럼프월드347∼992004년 4월125
한남동금호리첸시아12∼482004년 4월371
현대하이페리온170∼822002년 10월122
현대하이페리온284∼912004년 7월19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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