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FTA' 분신 허씨 피부 이식수술

  • 입력 2007년 4월 4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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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1일 협상장 근처에서 분신을 시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허세욱(54)씨가 피부 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허세욱분신대책특별위원회'는 허씨가 4일 오후 2시부터 가족의 동의없이 대책위와 의료진의 합의 아래 김종현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소장의 집도로 피부 이식수술을 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가족들은 허씨가 회복되더라도 화상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이 크고 분신시도까지 했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수술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현재 허씨가 손과 다리의 손상이 심해 일부는 회사됐으며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다행히 장기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허씨의 치료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책임진다'는 내용의 각서에 박석운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등 5명이 서명해 김 소장에게 전달했다"며 "치료비 등을 위해 범국본 등 5개 단체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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