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14일 전체 조합원 4만34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현대차 지부장 투표에서 이 전 위원장은 투표자 3만8369명(투표율 88.26%) 가운데 1만9540표(투표자 대비 득표율 50.93%)를 얻어 1만8408표(47.98%)를 얻은 홍성봉(45) 후보를 눌렀다.
이 씨는 현대차 노조의 9대(2001년 2월∼8월)와 11대(2004년 1월∼2005년 12월) 위원장을 지내 이번 지부장 당선으로 현대차 노조 사상 처음으로 세 번째 집행부 수장에 올랐다. 다음 달 취임하는 이 씨의 임기는 노조 간부 비리 혐의 등으로 중도 사퇴한 현 집행부의 잔여임기인 올해 12월까지 9개월간이다.
현대차 노조 내 ‘강성파’로 분류된 현장 조직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의장 출신인 이 씨의 당선으로 현대차 노조의 ‘투쟁 지향적인 노동운동’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노동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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