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구본무 회장 해외경영 시동

  • 입력 2007년 3월 9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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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이달말부터 활발한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실천협약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이달말 경 유럽으로 출장길에 올라 다음달 중국 방문까지 한달여를 해외에 머무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달말 유럽을 방문,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나라를 순방할 계획이며 "독일의 구주전략 본부 등 현지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럽에서 4월말 중국 출장까지 한달 이상을 해외에 머물게 된다"며 "유럽에 가서 휴대 전화 시장 등도 둘러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유럽행은 올해 첫 출장이되며 다음달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 행사에서는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스포츠어코드 행사는 다음달 23-27일 베이징 상그릴라 호텔에서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의 주관으로 열리며 GAISF 간부, IOC 위원 등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본무 LG회장도 투명사회협약 보고대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중 폴란드에서 LG전자와 LG필립스LCD가 입주하는 LCD 클러스터가 준공될 예정이며 구 회장이 준공식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유럽국가 출장이나 준공식 참가 이외의 일정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력업종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정말 심각한 문제다"며 "4~6년 뒤에는 혼란스러운 시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생활가전 사업의 어려움과 관련해 "내수는 하겠지만 수출쪽은 어렵지않느냐"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전경련 회장 추대와 관련, "70대 불가론은 말이 안된다"며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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