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닌슐라캐피털 “6개월간 2000명에게 5000억 대출”

  • 입력 2007년 3월 8일 03시 01분


미국계 대부업체인 페닌슐라캐피털의 키스 샤켓(사진) 사장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 진출한 지 반 년 만에 총 5000억 원의 대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페닌슐라캐피털은 세계적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지분의 79%를 소유한 대부업체로 작년 7월 한국에 진출했다. 이 업체는 금융회사가 아닌 대부업체로 등록돼 있고,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은 채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하고 있다.

샤켓 사장은 “한국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방침”이라면서 그 근거로 △단기차익을 노린 대출을 막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업계 최고 수준(3%)으로 부과하고 있는 것 △100% 분할상환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거치기간 없는 원리금 분할상환방식이 79%) △DTI를 대출심사에 활용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부실대출액이 지난해 말 0.1%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고객 10명 중 6명은 기존 아파트를 갖고 사업자금이나 가계자금을 빌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 시책에 따르기 위해 11월부터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있고, 하루 대출 건수나 총량도 자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닌슐라캐피털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대출금리가 연 8.6%이며 담보인정비율(LTV)은 평균 76%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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