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체감 청년실업률 15.4%"

  • 입력 2007년 3월 4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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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체감 청년실업률이 15.4%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학력 인플레가 청년실업을 부추긴다'는 보고서를 통해 취업준비자까지 포함하는 '체감 백수'의 비율이 15.4%에 이른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7.9%. 하지만 이는 비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돼 실업자로 잡히지 않았던 취업준비자를 제외한 수치다. 여기에 구직포기자를 합하면 실제 청년실업률은 19.5%로 볼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해석이다.

현대연구원은 특히 전체 인구 가운데 청년 인구의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률이 8% 전후에 고착돼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청년을 위한 괜찮은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대학 졸업자는 급증해 직업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자 수 대비 4년제 대학 입학률은 1990년 19.2%에서 지난해 53.3%로 급증했다. 반면 괜찮은 일자리 수는 2002년 71만3961개에서 2005년 63만2053개로 8만 개 줄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산업 수요를 고려한 장기적인 직업훈련 프로그램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 발굴 및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 △직업훈련 강화로 구직포기자의 노동시장 참여 유도 등을 제시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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