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신세계 이명희 회장 “내 사랑 명품관”

  • 입력 2007년 3월 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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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계단 인테리어만 5차례 수정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명품관’으로 재탄생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 눈길. 개장을 이틀 앞둔 지난달 26일 아들 정용진 부회장과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를 대동해 본관을 둘러본 데 이어 28일 본관 오픈 테이프 커팅식에도 참석. 이 회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4년 백화점 2호점인 영등포점 오픈 이후 처음. 당시는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수행하는 자격이었으며 1998년 회장 자리에 오른 뒤에도 공식 행사에 나온 적이 없었다고. 이 회장은 중앙 계단 인테리어를 5차례 수정한 끝에 결정하는 등 본관 인테리어와 미술품 전시에도 직접 관여. 본관에 350억 원어치의 세계 유명 미술품 100여 점이 전시됐는데 이를 위해 딸인 정 상무와 함께 직접 해외를 돌아다니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경제부처 공무원 “당정협의 누구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면서 여당이 없어지자 경제부처 공무원들은 “앞으로 어느 당과 당정협의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 현행 규정상 정부는 대통령이 속한 당과 정책을 협의토록 되어 있기 때문.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무리 원내 1당이라도 한나라당과 당정협의는 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모든 정당과 정책을 협의할 수밖에 없어 정책 추진 속도가 떨어질 것 같다”며 걱정. 또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정부와 국회를 잇는 정책 협의 채널이라도 새로 구성해야 한다”며 “정치가 복잡하니까 정부 정책 프로세스에까지 영향을 준다”며 푸념.

보안 전문가 “신문, 역시 빠르군!”

○…보안업계에서는 최근 보도된 ‘아멕스-이베이 등 신종 해킹에 당해…클릭하면 가짜사이트로’ 기사(본보 2월 26일자 A1면 참조)가 화제. 가장 큰 이유는 기사의 출처가 보안 전문가들만 받아 보는 해외 보안업체의 보고서였기 때문. 일부 전문가는 “동아일보에 보도된 것을 보고서 아차 싶었다”며 “꼭 체크해야 할 중요한 보고서를 놓친 것 같다”고 토로. 보안업계에서는 개인 이용자의 금융정보를 훔쳐 돈을 가로채는 최근의 해킹 트렌드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진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언론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하기도.

인사의 계절… 우리銀-삼성 인연 주목

○…‘인사의 계절’을 맞고 있는 금융계에서는 삼성 출신들의 행보에 부쩍 관심. 이달 임기가 끝나는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삼성증권 사장 출신으로 삼성의 ‘부름’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가 주목. 황 행장은 임기 동안 우리은행을 신세계백화점 주거래은행으로 만드는 등 ‘범삼성회사’들을 고객으로 만드는 수완을 발휘.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해춘 LG카드 사장도 삼성화재 마케팅 담당 상무를 지낸 ‘삼성맨’. 만약 박 사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이 되면 우리은행과 삼성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셈.

건교부 ‘동향 인사 챙기기’ 지적 해명 부심

○…건설교통부는 이용섭 장관의 ‘지나친 고향 챙기기’ 인사 스타일(본보 2월 15일자 B3면 참조)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일자 곤혹스러워하면서 해명에 부심. 건교부 측은 “일부 고위 간부들이 이 장관과 같은 호남 출신인 것은 맞지만 차관과 감사관은 이 장관이 취임하기 전에 이미 임명됐다”며 “이 장관은 공정한 원칙에 따라 인사를 하고 있는데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 건교부 공무원들은 이 장관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조직관리에서 앞으로 더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를 기대.

코엑스 새 사장 25명 응모 진짜 이유는

○…지난달 28일 마감된 코엑스 사장 공모에 25명이나 몰린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 코엑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무역협회 측은 “유능한 인재들은 스스로 지원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기관이나 헤드헌팅업체가 추천하는 방식을 도입해서 지원자가 많았다”며 “공모 결과 스스로 지원한 사람은 11명인 데 비해 헤드헌팅업체 추천 등이 14명”이라고 밝혀.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엑스에 영향력이 큰 무협과 산업자원부 출신 유력 인사가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면서 지원자 수가 늘었다고 분석. 실제로 지원자 중에는 공무원 출신은 없고 전원이 기업인 출신이라고.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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