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시지가 12.4% 상승 …과천 24.1%로 최고

  • 입력 2007년 2월 27일 14시 31분


청주시 산남3지구 구룡산 일대에 서식 중인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원흥이방죽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연합
청주시 산남3지구 구룡산 일대에 서식 중인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원흥이방죽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연합
올해 보유세 부과 및 각종 평가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12.40% 상승, 토지 소유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특히 작년에 집값이 크게 오른 과천이 상승률 24.10%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용인 수지, 성남 분당, 서울 강남권 등도 18%가 넘게 올랐다.

건설교통부는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한국감정원 및 감정평가법인 소속 감정평가사 1220명이 조사한 전국 50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27일 발표했다.

1월1일자로 산정된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의 산정기준이 되며 보상 담보 경매평가 등 각종 평가의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12.4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출범이후 2004년 19.34%, 2005년 15.09%, 2006년 17.81% 등 4년내내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건교부는 작년 전국의 땅값이 5.61% 올랐으나 공시지가의 시세 반영률을 높인데따라 공시지가 상승률이 땅값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데다 재산세 과표적용률이 55%에서 60%로,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이 70%에서 80%로 각각 높아짐에 따라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 상승률은 서울 15.43%, 경기 13.68%, 인천 12.92% 등으로 수도권이 1~3위를 모두 차지했으며 ▲울산 12.90% ▲대구 10.11% ▲대전 6.50% ▲충북 6.47% ▲충남 6.47% ▲경북 6.27% ▲경남 6.10% ▲강원 5.62% ▲제주 4.67% ▲부산 4.01% ▲광주 3.72% ▲전북 3.07% ▲전남 2.97% 순이다.

개별지역으로는 과천이 24.10%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용인 수지(23.90%), 서울 용산(20.5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 남동구(20.41%), 용인 기흥(19.91%),성남 분당(19.26%), 구리(18.93%)도 많이 올랐으며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는 나란히 18%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몇년간 급격한 상승률을 기록했던 행복도시 지역의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9.37% 올랐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지역의 공시지가도 각각 7.98%, 5.15%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의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으로 평당가격이 작년보다 2700만 원 오른 1억9600만 원이었으며 최저는 경남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의 임야로 평당 330원에 불과했다.

필지별 가격수준은 ㎡당 1만원 미만이 34.27%, 1만원이상~100만원 미만 54.18%, 100만원이상~1000만 원미만 11.29%, 1000만 원이상은 0.26%다.

공시지가는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또는 시군구에서 28일부터 3월30일까지 열람가능하며 이 기간에 시군구 또는 건교부 부동산평가팀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2700만 개별필지에 대한 공시가격은 5월31일 발표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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