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뛴다고 개미야 뛰지마라…지분매입 발표후 7개 ↓

  •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1분


개인투자자들은 ‘장하성 펀드’가 산 종목을 추격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펀드의 지분매입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거나 지배구조개선에 합의한 8개 종목의 발표 당일 종가와 6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대한화섬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KCGF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대한화섬, 태광산업, 크라운제과, 동원개발, 화성산업, 대한제당, 신도리코, 벽산건설 등 8개사다.

이 가운데 대한화섬은 KCGF가 5% 이상의 지분 매입 사실을 공개한 지난해 8월 23일 7만5200원에서 6일 현재 12만9000원으로 71.5% 상승했다.

하지만 대한화섬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은 지분 취득 발표일 이전에 주가가 오르다가 투자 사실이 공개된 이후 떨어지는 패턴을 보였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 일각에선 “정보가 미리 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KCGF는 ‘정보의 사전 유출 가능성’ 논란과 상관없이 매입 이후 적잖은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 투자종목 가운데 금융감독원에 보유주식수와 취득금액을 보고한 4개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6.58%였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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