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감위원장 “과거 분식회계 털어내라”

  •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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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과거 분식회계를 스스로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 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초청 강연에서 “지금까지 분식회계를 정리하지 못한 상장기업이 있다면 이번 결산기가 감리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분식을 털어낼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분식회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권집단소송제도는 2005년 1월부터 총자산 2조 원 이상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됐고, 올해부터는 총자산 2조 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는 “2006년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한 상장기업의 비율(1.5%)을 한국에 적용하면 연간 20여 개 상장기업이 증권집단소송을 당할 것”이라며 “소송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기업의 존망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신사업 지출,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등을 공시한 뒤 번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허위 표시 및 위계를 이용한 부정행위”라고 지적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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