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개의 꿈’…삼성-LG전자, ‘텐 밀리언 셀러’ 나서

  • 입력 2007년 2월 6일 02시 57분


코멘트
시장에서 1000만(텐 밀리언)은 꿈의 숫자다. 초대박 상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선풍적이면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어야 1000만의 꿈을 이룰 수 있다. ‘1000만 상품’은 기업 전체의 매출을 이끄는 견인차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텐 밀리언 셀러’ 개발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 “1000만 개를 판매하라”

지난해까지 LG전자의 ‘1000만 상품’은 휘센 에어컨이 유일했다. 올해는 초콜릿폰, 3G(세대)폰, 평판TV,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등 4개 품목에서도 1000만 돌파가 목표다.

100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초콜릿폰. 작년 4월에 해외시장에 처음 판매된 초콜릿폰은 연말까지 750만 대가 팔렸고 올 상반기 중 누적 판매 1000만 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측은 “올해는 공급처를 더욱 다변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초콜릿폰의 연간 판매량을 10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시장의 휘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LCD TV 강세를 이어가면서 ‘텐 밀리언의 꿈’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LCD TV만 1100만 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 LCD TV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를 합친 평판TV 1350만 대 이상을 세계 시장에 팔기 위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즉 브릭스(BRICs)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선보인 휴대전화 울트라에디션 시리즈 3종은 슬라이드형인 울트라12.9(D900)의 활약에 힘입어 상반기 중 누적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스마트오븐과 스텔스청소기를 앞세워 ‘1000만 상품’ 탄생에 도전할 계획이다.

○ 꿈의 ‘1000만 상품’들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은 지난해 한 해 동안만 1228만 대가 팔리면서 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목표는 1400만 대.

삼성전자는 ‘1000만 휴대전화’의 계보를 만들어 왔다. 2002년 1월 선보인 ‘이건희폰’(T100)은 18개월 만에, 2003년 9월 처음 판매된 ‘벤츠폰’(E700)은 14개월 만에 1000만 대를 돌파했다. ‘블루블랙폰’(D500)도 2004년에 나와 역시 1000만의 혈통을 이어갔다.

그 외에 쿠쿠 전기밥솥이 1998년 처음 판매된 지 8년 만에 누적판매 1000만을 넘어서 화제가 됐다.

한편 한국 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 4편에 불과하다. 총음반판매량이 1000만이 넘는 가수는 조용필 신승훈 김건모 조성모 씨 정도로 알려져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