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前총장 “경제 기약 없는 침체 늪 우려”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코멘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한국 경제의 활력 상실과 시장경제 가치의 훼손을 우려했다.

정 전 총장은 23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및 경영학회 주최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지금 한국 경제가 활력을 상실하고 방향을 잃은 채 기약 없는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금감위원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경제가 발전한 데에는 기업가 정신과 시장경제 체제가 주도적 구실을 했다”며 “사회 일각에서 이런 시대 가치가 폄훼되고 도전받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집단을 무조건 매도할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 발전에 어떤 순기능과 역기능을 했는지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또 “기업 활동의 우선순위가 이윤 창출에서 사회 환원으로 뒤바뀌면 기업이 고용을 창출하고 소득을 늘려 경제를 성장시키는 선순환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기업은 투자해서 이익을 남기고 이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신진대사’가 원활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