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노력봉사’로 세상을 환하게… 한국전력

  • 입력 2007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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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봉사단원들이 2005년 1월 경기 고양시 일산 홀트아동복지타운에서 장애어린이들에게 밥을 먹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한전
한전의 봉사단원들이 2005년 1월 경기 고양시 일산 홀트아동복지타운에서 장애어린이들에게 밥을 먹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한전
‘나눔 경영.’

한국의 대표 공기업 가운데 하나인 한국전력이 실천하고 있는 기업 철학이다. 한전 사회공헌의 특징은 기업의 특성에 맞는 활동을 벌인다는 것.

우선 사업소가 전국 곳곳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전국 최대 규모의 ‘1봉사단 1농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지난해 6월 현재 219개 농촌마을과 인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돕기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소외계층 현장 순회서비스’ ‘저소득층 고효율기기 무상지원’ 등 한전의 고유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1999년부터 미아찾기 및 예방 캠페인을 벌여 101명의 미아가 가족의 품에 안기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전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에는 2004년 5월에 출범한 ‘사회봉사단’이 있다.

전 직원의 47%에 이르는 9500명의 단원들이 전국 272개 봉사단에서 활동 중이다. 경영진부터 신입사원까지 현장에 직접 찾아가 몸과 마음으로 봉사하는 ‘노력 봉사’가 원칙이다. 돈으로 해결하는 식의 형식적인 사회공헌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1계좌에 1000원인 ‘사랑기금(Love fund)’을 20계좌 범위 내에서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기부 계좌수를 결정해 급여에서 매월 공제한다.

2004년 3월 처음 시작할 때는 1만6357명이 참여해 7990만 원을 모았다. 참가 인원이 점점 늘어나 지난해 7월 현재 전 직원의 94%인 1만9185명이 매달 1억 원 이상을 모으고 있다. 회사도 직원들이 모금한 액수만큼 기부한다.

한전의 사회공헌 활동은 해외, 특히 필리핀에서도 활발하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300여 개의 바랑가이(마을)에 전화공급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 주변 마을 주민들을 위해 재래식 화장실을 양변기로 교체하는 한편 체육관을 기증했다. 발전소 구내에 진료소를 설치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활동도 벌인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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