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씨 횡령혐의 수사 악재…‘닛시’ 주가 8일 연속 하락

  • 입력 2006년 12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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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사업가인 서세원 씨가 대표를 맡았던 닛시엔터테인먼트가 14일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서 씨가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 씨는 닛시의 대표로 활동하던 지난해 12월 회사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지아이를 인수하는 우회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기업 대표에 올라섰다. 상장 초기에는 회사 이름을 ‘서세원미디어그룹’으로 바꾸고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증시에서는 서 씨가 코스닥 상장사 대표로서 재기에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이후 서 씨는 상장사 대표로서 별다른 경영 수완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회사 실적은 계속 나빠졌고 소속 연기자들은 속속 회사를 떠났다.

지난달 23일에는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를 건넨 혐의 등이 인정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결국 서 씨는 지난달 30일 사임했고 이 회사 주가는 그날 9% 이상 급등하며 서 씨의 퇴진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닛시가 근본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데다 서 씨가 또 다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다시 폭락했다. 닛시는 최근 8일 연속 하락하며 7일 700원이었던 주가가 14일 425원까지 주저앉았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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