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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6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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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0%로 전망되고 내년 4.4%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하락함에 따라 GDP 디플레이터, 인구증가세 등을 감안한 2007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명목 GDP는 806조6000억 원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1만6291달러였다.
이를 토대로 올해 5.0%의 성장률과 이달 5일까지의 연평균 환율(957.7원), 인구(4849만7000명), GDP의 종합물가지수인 디플레이터(0%대 추정)를 반영하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8300달러 안팎이 된다.
LG경제연구원은 자체 분석을 통해 2007년 1인당 국민소득을 1만9800¤2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7%, 내년 성장률을 4.0%로 보수적으로 잡는 대신 GDP 디플레이터를 올해 2.9%, 내년 2.4%로 비교적 높게 전망했으며 연평균 환율은 올해가 957원, 내년을 925원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의 송태정 연구위원은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하면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안팎에 될 것으로 보이며 2008년에는 2만 달러를 확실히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자체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 추정치를 산출하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하락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는 국민소득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GDP디플레이터를 떨어뜨려 명목 GDP 증가를 억제하기 때문에 현단계에서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920원선이 붕괴되는 등 환율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중 소득 2만달러 돌파는 기정사실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민간경제연구소들의 분석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94년 9459달러에서 95년 1만1432달러로 1만달러 시대에 진입했으며 96년 1만2197달러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충격속에 98년 7355달러로 곤두박질쳤으며 2000년 1만841달러로 다시 1만 달러를 회복했으나 95년에도 미달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2002년 1만1499달러, 2003년 1만2720달러, 2004년 1만4193달러 등으로 높아졌으며 지난해는 환율하락 덕분에 1만6291달러까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이 1인당 소득 3만달러 이상으로 급신장하기까지는 한때 달러당 300엔에 이르던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로 급락하는 환율효과가 크게 작용했으며 우리나라도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환율하락에 따른 국민소득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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