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 커피는 ‘고양이 배설물’…한잔 5만원

  • 입력 200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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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향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든 최고급 커피 ‘코피 루왁’(사진)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서 코피 루왁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코피 루왁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자바 섬 등에서 사는 야생 사향고양이 ‘루왁’의 배설물로 만들어지는 희귀한 커피.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은 뒤 소화시키지 못하고 배설하는 딱딱한 씨가 커피 원료로 사용된다. 씨는 고양이 몸속에서 침, 위액 등과 섞여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독특한 맛과 향을 띠게 된다.

세계적으로 1년에 500kg 정도만 생산돼 커피 가운데 가장 비싸다.

롯데백화점에서는 100% 코피 루왁으로 만든 제품 ‘루왁 제뉴인’ 50g짜리를 65만 원에 팔고 있다. 커피 한 잔에 원두커피 3.5∼4g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코피 루왁으로 만든 커피 한 잔 가격은 4만5000∼5만 원인 셈이다. 아라비카 원두에 코피 루왁을 섞어 만든 제품 ‘루왁-T10(100g)’ 15만 원짜리는 15% 할인 판매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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