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사주 1300만주 매입하기로

  • 입력 200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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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내년 1월까지 전체 주식의 10%인 1300만 주의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27일 종가(6만8900원) 기준으로 8957억 원에 달하며 자사주 매입 후 SK㈜가 보유하는 자사주 지분은 17.7%가 된다.

이날 SK㈜ 측은 “유통물량이 많아 회사 가치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돼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가 과거 소버린 사태 같은 인수합병(M&A) 위협을 받더라도 ‘백기사’에게 자사주를 팔아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자사주 매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26일 인천의 물류센터 용지와 주유소, 충전소 등을 약 9000억 원에 금융회사 등에 팔기로 했다. 이들 주유소는 이후에도 SK네트웍스 등 계열 대리점이 운영할 예정이다.

SK㈜는 유동화증권(ABS)도 발행해 모두 1조600여 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자사주 매입 및 빚 상환에 쓸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결정에 따라 SK㈜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500원(2.23%) 오른 6만8900원에 마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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