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좋은 시절 갔다

  • 입력 2006년 10월 27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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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대해 ‘가장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Best is probably behind us)’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6일 한국 관련 투자보고서에서 “한국은 당분간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도 점차 감소해 내년 초 ‘경기후퇴(slowdown)’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7∼9월)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9%로 2분기(4∼6월) 증가율인 4.4%보다 낮아졌다”며 “북한 핵실험 사태가 민간소비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해 온 수출도 내년에는 중국의 경기후퇴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가격 상승 등 교역 조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건설 부문은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경기 흐름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국 경제에서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소비와 수출 부진을 상쇄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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