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수도권 12개 아파트 단지 집값 담합"

  • 입력 2006년 10월 1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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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삼성아파트 등 수도권 12개 단지가 시세보다 비싼 값에 집을 내놓기로 담합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7월 31일 이후 담합신고가 접수된 93개 아파트 단지를 조사한 결과 12개 단지의 담합행위를 적발해 국민은행 등 시세정보업체에 대해 앞으로 4주간 시세정보 제공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적발된 곳은 성내동 삼성,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중랑구 면목동 두산 4차와 5차, 중랑구 묵동 아이파크와 브라운스톤태능 등 서울 6곳과 부천시 괴안동 삼익3차와 염광, 범박동 현대홈타운, 소사본동 한신, 원미구 상동 동양덱스빌, 의왕시 오전동 KT이자리에 등 경기 6곳이다.

이 중 동부센트레빌, 브라운스톤태능, 현대홈타운, 동양덱스빌 등 4개 단지는 8월 2차 담합조사 때 적발된 바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성내동 삼성은 실거래가 3억9500만~4억9700만 원인 33평형이 7억~8억 원, 묵동 브라운스톤태능은 실거래가 3억5000만~3억9000만 원인 38평형이 5억7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담합이 극심한 경기 부천시를 특별 관리하기로 하고 앞으로 신고 접수와 상관없이 수시로 담합행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도 서울 강남권이나 양천구 목동 등 가격 급등지역 아파트는 한 곳도 적발되지 않았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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