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중산층만 3억 무한시장” 치담바람 印재무장관 방한

  • 입력 2006년 9월 22일 02시 59분


팔라니아판 치담바람(사진) 인도 재무장관은 21일 “한국과 인도 양국이 내년 6월경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내용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담바람 장관은 이날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도 경제의 미래와 양국간 협력방안’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CEPA는 2004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 이후 양국이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는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큰 규모의 협정”이라며 “내년 6월 협정내용이 완성된 뒤 정치적 논의를 거쳐 2007년 안에 최종 타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는 3억 명 이상의 중산층을 보유한 데다 앞으로 수년 동안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게 될 거대시장”이라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한국의 노조 활동에 대해선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인도는 산업별 노조를 허용하지 않는 데 비해 한국은 산별 노조를 허용해 노동운동이 너무 과격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

공장에서 500피트(약 152m)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쟁의를 할 수 없고, 파업을 해도 오래 하지 않는 등 인도의 노조 활동이 한국에 비해 온건하다고 강조했다.

치담바람 장관은 “인도인들은 ‘한강의 기적’을 존경과 놀라움으로 지켜봤다”며 “두 나라가 힘을 모으면 마법 같은 번영과 함께 세상을 매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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