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애드 지주사 GⅡR 이종석부회장 “곧 옥외 광고사도 인수”

  • 입력 2006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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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옥외광고 시장은 중소업체 중심이어서 대기업이 뛰어들면 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봅니다.”

국내 2위 광고대행사 LG애드의 지주회사인 GⅡR(지투알)의 이종석(54·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곧 옥외 광고대행사도 인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립 2주년을 맞은 GⅡR은 최근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으로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대규모의 매체 전문 대행사인 엠허브를 인수하는 등 2년 만에 계열사를 13개로 늘렸다. 이런 성장 전략에 힘입은 GⅡR의 상반기 광고 집행액은 37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었다.

LG애드는 2002년 영국계 광고회사 WPP에 인수되면서 LG그룹에서 분리됐다. WPP는 2004년 9월 LG애드를 비롯한 계열 광고회사의 지주회사로 GⅡR을 출범 시켰다.

이 부회장은 왕성한 M&A의 배경과 관련해 “기업 비밀을 많이 접하게 되는 광고사의 특성상 한 광고사가 경쟁관계에 있는 여러 광고주를 영입하기는 어렵다”며 “독립 법인을 여럿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옥외광고 사업에 대해 “세계 3대 옥외광고업체 가운데 하나인 클리어채널아웃도어(CCO)사와 6월에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옥외 광고판 보유 업체를 상대로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보유 현금도 넉넉한 데다 옥외광고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도 많아 사업 진출에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헬스케어 관련 회사에도 관심이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의약품이나 건강식품 관련 광고·프로모션을 전문으로 하는 광고사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력 회사인 LG애드가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일부 고객과 직원이 빠져나갔지만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체질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이제 GⅡR이 비상(飛上)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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