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4500명 공채… “영어회화 못하면 무조건 탈락”

  • 입력 2006년 9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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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하반기에 25개 계열사가 3급(대졸 수준) 정규직 신입사원 4500명을 채용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는 처음으로 영어회화 면접을 실시하여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무조건 탈락시키기로 했다. 계열사별 채용 인원은 삼성전자가 2220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SDS 500명, 삼성중공업 260명, 삼성SDI 200명 등의 순이다. 전공별로는 이공계 전공자 3480명, 인문계 전공자 1020명이다.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인터넷(www.dearsamsung.co.kr)을 통해 원서를 접수하고, 24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3급 직원은 대졸 수준이지만 학력제한은 없으며 외국어 능력(문과 계열은 토익 730, 이과 계열은 토익 620 이상) 등 일정한 기준만 충족하면 서류심사 없이 SSAT 응시가 가능하다.

장애인 응시자들은 SSAT와 면접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공학교육 인증프로그램 수료자는 삼성전자에서만 면접 때 가산점을 얻는다.

면접은 S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계열사별로 실시되며, 올해부터 면접 때 영어 회화 능력을 테스트한다.

삼성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D’등급을 받으면 다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탈락한다”며 “D등급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상반기 4000명을 포함해 올해 연간기준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총 8500명의 3급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8300명, 2004년 8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3년 연속 연간 8000명 이상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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