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디젤이거든요”실수로 휘발유 주유 많아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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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디젤 쏘나타에 주유원이 실수로 휘발유를 넣었습니다. 정비를 받았지만 연료기 눈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최근 디젤 쏘나타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디젤 쏘나타를 가진 회사원 김성범(35) 씨는 “휘발유를 넣으려는 주유원이 많아 디젤차라고 미리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디젤 승용차가 늘어나면서 경유 대신 휘발유를 주유하는 실수도 많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 측은 30일 “올해 들어 디젤 승용차에 휘발유를 넣어 고장 난 사례가 17건 접수됐다”며 “이는 고장이 심각한 경우여서 경미한 사례까지 합치면 피해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디젤 모델이 있는 국산 승용차는 현대자동차의 클릭,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와 기아차의 프라이드, 쎄라토, 로체 등이다. 수입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폴크스바겐, 푸조, 재규어 등이 디젤 승용차를 판매하고 있다.

주유원이 착각해 연료를 잘못 넣는 혼유(混油) 사고가 난 뒤 시동을 걸지 않았다면 연료통만 청소하면 된다. 시동을 걸었다면 엔진과 연료 관련 부품을 바꾸거나 청소해야 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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