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별 증권투자수지 추이 (단위: 달러) | |
연도 | 증권투자수지 |
2003년 상반기 | 25억8800만 |
하반기 | 153억1800만 |
2004년 상반기 | 95억300만 |
하반기 | ―8억8400만 |
2005년 상반기 | ―37억900만 |
하반기 | 23억9000만 |
2006년 상반기 | ―127억4000만 |
마이너스(―)는 유출초과의 의미. 자료: 한국은행 |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팔고, 내국인은 나가서 해외 주식 사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증권투자의 해외 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20일 한국은행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투자수지는 127억4000만 달러(약 12조2700억 원) 유출 초과로 반기(半期)별 증권투자수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증권투자수지는 국내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과 해외 증시로 나간 국내 자금을 비교해 증권자금의 전체적인 유출 유입 규모를 파악하는 지표.
지금까지 반기 기준으로 증권투자수지 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하반기(62억5000만 달러)였다.
한은은 증권투자 자금 유출 규모가 커진 것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한 데다 내국인마저 해외 펀드 투자 바람으로 외국 주식에 많이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93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판 금액에서 산 금액을 뺀 것)해 증권선물거래소가 반기별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대치였다.
국내외 자산운용회사들이 국내 자금으로 해외 펀드에 투자한 금액도 올해 6월 말 현재 18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조6000억 원)에 비해 7조5000억 원 늘어났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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