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그룹 작년 실적 ‘덩치 큰 약골’

  • 입력 2006년 8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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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의 덩치는 커졌지만 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인 23개 그룹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총 518조 3339억 원으로 2004년보다 4.1% 늘어났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23개 그룹의 영업이익은 2004년보다 12.8% 줄어든 40조7406억 원, 순이익은 11.2% 감소한 29조7350억 원이었다. 이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달러당 원화 환율이 떨어지면서(원화가치 상승)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동부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21개 그룹이 영업이익 흑자를, 삼성그룹 등 20개 그룹이 순이익을 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SK, 포스코 등 5대 그룹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는 6.7%, 해외 영업에서는 0.5%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금감원은 “국내 주요 그룹이 해외에서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해외 사업부문에 대한 효율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규모는 감소했지만 내부 유보가 늘어나고 차입 의존도가 줄면서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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