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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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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2일 “우리홈쇼핑 최대 주주인 경방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0.16%와 경방의 우호지분 22.87%를 주당 11만 원 모두 4667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본보 1일자 16면 참조▽
인수자금은 올해 2월 롯데쇼핑 상장(上場)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롯데는 “1994년과 2001년에도 홈쇼핑사업 진출을 위해 방송채널 사용 사업자 선정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경방의 제의를 받고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방은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의 계속된 기업 인수합병(M&A) 작업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자금부담이 너무 커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며 “매각 자금은 그룹의 경영 합리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계약에 대해 우리홈쇼핑의 지분 46%를 보유한 2대 주주 태광산업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올해 6월 말에도 우리홈쇼핑 지분을 매입하는 등 경영권 인수를 위해 적극적이었던 태광산업은 “한 달 전 롯데에 인수 여부를 문의했지만 ‘사실 무근’이라며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신뢰가 무너진 만큼 앞으로 우리홈쇼핑 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태광산업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사위다. 신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쓰식품 회장의 맏딸 유나 씨가 태광산업 이 회장의 부인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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