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1조 돌파

  • 입력 2006년 7월 28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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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1~6월)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은 LG, 삼성, 비씨, 신한, 현대, 롯데카드 등 6개 전업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조 37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6개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3423억 원의 세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전업 카드사들은 2003년 유동성 악화로 7조 7289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뒤 2004년에도 1억 3408억 원의 손실을 냈다.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부실대출과 연체가 줄면서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貸損) 비용이 감소하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수익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업 카드사들의 채권 연체율은 8.02%로 작년 말(10.06%)에 비해 2.04%포인트 하락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금감원 측은 "하반기에도 카드사들의 흑자는 계속 유지되겠지만 LG카드와 외환은행의 매각이 추진되면서 과당 경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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